본문 바로가기

여행을 떠나자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PPC의 시티 투어! #3

##2편 보러 가기

2020/01/03 - [Je vous aime trop] -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PPC에서의 첫날~! #2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PPC에서의 첫날~! #2

##1편 보러 가기 2020/01/02 - [Je vous aime trop] -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결혼식날, 자유여행을 떠나다. #1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결혼식날, 자유여행을 떠나다. 2014년 10월 4일, 또 하나의 가족이 탄생했다..

stricky.tistory.com

 

#3편

 

아직 신혼여행은 겨우 목적지에 도착한 날인데..

 

전날 한국에서 부터의 비행과, 마닐라 공항에서의 노숙, 이어진 국내선 비행까지..

 

마치 2박3일은 지난듯한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그냥 이대로 호텔에서 쉬는 건 신.혼.여.행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일단 맛있는 점심을 든든히 먹어 위장을 달래어주었으니,

 

그 뱃심을 사용해 PPC 시티 투어를 떠났다.

 

시티투어의 예정 스케줄은

 

악어농장 -> 미트라 하우스 -> 베이커스 힐 -> 성모 수태 성당

 

로 정해졌다. 나비농장, 반딧불 투어 등 여기서 나름 유명한 행선지도 있었지만,

 

후기들을 살펴보고, 과감하게 꼭 보고 싶은 것들로 만 정해서 투어를 돌았다.

 

 

PPC에는 여행객에 비해서 그렇게 많은 명소가 있지는 않다 보니, 가는 곳마다 시티투어버스로

 

넘쳐났다. 게다가 거의 대부분 도요타 밴, 그리고 어떤 투어 회사 연합이 있어서 인지

 

같은 스티커를 붙인 밴들이 주차장에 가득하기 때문에, 늘 우린 차량 탑승전 확인이 필요했다.

 

그 점을 현지 일일 시티 투어 가이드도 도착하는 곳에 내릴 때마다 상기시켜주었다.

 

그렇게 첫 번째 목적지인 악어농장에 도착했다.

 

 

악어라니, 그저 책이나 TV에서만 보았고, 어릴 적 동물원에서 한두 번 보았던 악어를 사육하는 농장..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가이드가 가져온 입장권을 받아 들고, 악어농장으로 입장했다.

 

처음 우리를 반기는 것은 거대한 악어가죽이었다. 대충 알아듣기로, 팔라완에서 잡힌 악어 중

 

가장 큰 놈의 가죽을 벗겨 걸어둔 것이라 한다. 사진으론 사실 가늠이 잘 되지 않지만, 

 

실제로 보았을 때 느낌은 정말 거대했다.

 

 

실제로 마주쳤으면 어땠을까? 한 발짝도 꿈쩍 못하고 굳어버렸을 것만 같은 크기였다.

 

이젠 본격적으로 악어 농장 안을 둘러보았다.

 

입구 쪽으로부터 아직 새끼 악어에서 청년, 어른 악어까지, 크기별로 구분해서 사육 중이었다.

 

 

악어들이 있는 구역마다 물이 있는데, 그 물빛이 초록색이어서 물어보니, 악어를 사육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다 보니, 물이 초록빛을 띠게 되었다고 설명해 주었다.

 

사실, 우리가 생각을 해봐도 TV에서 보던 악어들은 그리 깨끗한 곳에 있지는 않았던 것 같다.

 

그리고 들어가다 보니, 마지막, 기념촬영을 하는 곳이 나타났다.

 

그곳에는 투명한 끈으로 입을 벌리지 못하게 고정시켜둔 청년기의 악어 한 마리가 있었고,

 

우린 적당한 금전 지불 후에 그 악어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난 정말이지 별로 만지고 싶은 생각이 없었는데, 와이프는 겁도 없이 두 손으로 번쩍 악어를 들어 올렸다.

(여자들이 악어백을 좋아하다지...ㅎㅎ)

 

그래서 나도 하는 수 없이 손을 대보았는데, 그 느낌은 정말 좋았다. 엄청나게 부드러우면서도 단단함이 느껴지는

 

살면서 겪어보지 못한 그런 촉감? 이건 뭐라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다.

 

그런데, 아무래도 그 악어는 입을 풀어두어도 공격하지 않을 것처럼 그냥 축 쳐져 있었다.

 

스트레스가 많은 건지, 그냥 이런 상황을 포기한 것인지...

 

사진을 찍으면서도 많이 미안한 기분이 들었다.

 

 

그리고, 베어켓이라는 동물을 보았는데,

 

마치 그 생김새가 곰과 고양이를 섞어둔 것처럼 생긴 동물이었다.

 

살면서 듣지도 보지도 못한 동물이 있다니.. 정말 신기하게 생긴 녀석이었다.

 

그렇게 우리는 악어농장을 뒤로하고 다음 목적지인 미트라 하우스로 출발했다.

 

 

미트라 하우스는 스페인이 필리핀을 지배하던 당시 살았던 '미트라'라는 스페인 사람의 별장이었다고 한다.

 

우리로 치자면 일제시대 한 일제 관료의 별장인 셈인데, 필리핀 사람들은 이걸 이렇게 관광자원으로 쓰는구나 싶어

 

한편으론 조금 씁쓸했다. 아무튼, 그런 어두운 역사적 배경을 뒤로하고라고 여긴 너무나도 전망이 좋았다.

 

탁 트인 시야는 팔라완 섬이 끝없이 펼쳐 보이는 것만 같았다.

 

바람도 시원하게 불어서 열대지방이란 사실도 잠시 잊게 해 주는 것 같았다.

 

내부가 막 화려하진 않았다. 그저 장식품들이 많은 정도였고, 누가 어디서 만들었을지 모를 도자기들이 많이 있었다.

 

넓지도 않기에, 쓱~~ 훑어보고 나왔다.

 

미트라 하우스 바로 앞, 언덕에는 짚라인을 타는 곳이 있었다.

 

우린, 내일 지하강 투어를 갈 때 탈 예정이기에, 여기서는 짚라인을 타지 않았다.

 

자, 이젠 세 번째 장소인 베이커스 힐로 출발해보자~!!

 

 

베어커스 힐은 말 그대로 빵집이었다.

 

그냥 우리가 빵집 하면 떠오르는 그런 빵집은 아니고, 언덕 자체에 식물원과, 각종 기념품 샵, 그리고 내부에

 

별도로 운영되는 식당도 있었다.

 

한 바퀴 돌면서 잘 꾸며놓은 식물원도 구경하고, 마돈나의 빙의한 마네킹이 서있는 식당 입구도 구경하고,

 

그렇게 돌아 내려오면 빵을 파는 샵이 있다.

 

거기서 빵을 사서 나오면 끝.

 

거기서 가장 잘 팔린다는 치즈빵을 하나 샀다.

 

빵 자체는 엄청 부드러운 느낌의 빵이었고 , 그 위에 하얀 크림이 올라가 있고, 그리고 마무리로

 

치즈가 채 썰어진 모양으로 올라가 있다. 단짠, 단짠, 단짠, 그리고 또 단짠..

 

그런 맛이었다. ㅎㅎㅎ

 

이 빵은 필리핀 전역에서 많이 판매되는 국민 빵 같은 건데, 이름은 잘 모르겠다.

 

그렇게 단짠의 극치의 빵을 맛보며, 마지막 코스인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 앞에 내리면, Plaza Cuartel라는 작은 기념 공원이 있다.

 

성당도 성당이지만, 이 기념공원이 유명한 것인데,

 

이 공원은 세계 2차 대전 당시 일본군 주둔지이다. 여기서 미국 병사 143명이 전사하였는데

 

이를 기리는 추모공원이다.

 

성당 이름은 성모 수태 성당인데, 이 성당 역시 1872년 스페인 원정대가 처음 미사를 드린 성당이고,

 

이후 100년 뒤인, 1972년에 지은 성당이라고 한다.

 

성당은 맞은편에 성당에서 운영하는 학교와 기숙사가 있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이 많이 보였다.

 

성당 내부에선 이미 미사가 진행 중이어서 안까지 둘러보진 못했으나, 엄중한 미사 분위기가

 

우리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그렇게 성당을 둘러보고, 나오니 바로 앞 노상에서 일명 발롯이라고 하는 수정된 오리알을 부화 직전에 삶은 음식을

 

팔고 있었다. 

 

뭐든지 잘 먹는 나도 이것만큼은.. 아직 먹을 용기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우리는 짧기만 알찬 시티투어를 마치고 호텔로 돌아갔다.

 


다음 편은 첫날 저녁, 생참치회!입니다.

 

우리나라에선 정말 맛보기 힘든 생참치회!

 

전 필리핀 갈 때마다 꼭 먹는 음식 중에 하나 이거든요.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ㅎㅎ

 

 

##다음편 보러가기

2020/01/07 - [Je vous aime trop] -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필리핀 최고의 맛은 생참치! #4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필리핀 최고의 맛은 생참치! #4

##3편 보러 가기 2020/01/06 - [Je vous aime trop] -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PPC의 시티 투어! #3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PPC의 시티 투어! #3 ##2편 보러 가기 2020/01/03 - [Je vous aime trop] - [팔라완_신혼..

stricky.tistory.com

 

 

 

by.sTr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