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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자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PPC의 맛집! 랍스타의 성지 KaLui를 가다. (feat. 지프니)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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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6

 

쓰고 또 쓰는것 같은데... 계속 쓰는 것 같은데

 

아직 10월 6일이다.

 

하하 무척이나 10월 6일이 길었던것 같다.

 

전편에 이어, 시장에서 군것질로 에피타이저를 한 우리는 PPC의 맛집 KaLui를 가기로 했다.

 

시장에서 그렇게 멀지 않은곳에 있었기에 지프니를 타고 이동하기로 했다.

 

 

이곳, 팔라완섬에는 택시가 없다. 이동수단이라곤 트라이시클과 지프니가 전부였고

 

렌터카를 이용할 수도 있었으나, 짧은 거리를 이동해야 하는 우리에게 렌터카는

 

어불성설이었다. 그래서 결정한 것은 지프니!

 

여러 필리핀 여행 글을 보다 보면 지프니를 탄다는 것에 안 좋은 선입견이 많이 있는데,

 

사실 그렇게 위험하지 않다. 이게 과연 내가 의도한 코스로 가는지 안 가는지에 대해서는 

 

확실한 보장을 할 수 없지만, "지프니를 탄다" 이 행위 자체에 과연 어떠한 위험이 있는지

 

다년간의 필리핀 여행 경험과 지프니를 경험한 나로서는 딱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간혹, 필리핀 사람들의 외국인에 대한 호기심 어린 눈빛과 미소 같은걸 오해할 순 있겠다 싶지만..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서,

 

근처에 있는 꾸야에게 우리 목적지를 이야기하고 어떤 지프니를 타면 되는지

 

확인 한 뒤, 그 지프니에 올라탔다. 이곳은 지프니 기점이라 우리가 첫 손님이었고,

 

가는 길목마다 손님들이 불어나면서 제일 안쪽에 앉은 우리는 거의 이 지프니의 차장과도 같이

 

요금을 전달받아 기사에게 다시 건네주었다.

 

그렇게 털털거리는 지프니를 20분쯤 타고 갔을까? 길 건너편에 KaLui가 보였다!

 

천장을 주먹으로 쿵쿵쿵하고 세 번 정도 두드린다! 하차벨인 셈이다 ㅎㅎ

 

지프니는 딱히 정류장의 개념이 없다. 노선은 존재하나 정류장이 없는 것이다.

 

자기가 내리고 싶은 곳에 당도하면 한 2~30미터쯤 전에 천장을 두드려 주면 된다.

 

그렇게 KaLui앞에 내린 우리는 헝그리 정신으로 식당 문을 박차고 들어갔다.

 

 

마치, 석기시대 같은 실내 인테리어가 너무나 잘 꾸며져 있는 식당이었다.

 

한국에서부터 검색하면서 입맛을 다시던 식당을 드디어 왔다는 기쁨에 입 안에서는 벌써부터

 

침이 고이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넓은 식당이었다. 하나, 자리는 이미 가득 차 있어 보였고, 한 팀 정도가 입장을 기다리는 듯했다.

 

역시나! 불길한 예감은 맞았다. 예약을 미리 했어야 하는데, 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저녁식사시간이 한 바퀴 돌 때쯤 이였는지, 생각보다 얼마 기다리지 않고도 실내에 괜찮은 자리로 안내받았다.

 

 

메뉴 같은 건 고민할 필요가 없었다. 우린 랍스터 세트로 주문했다.

 

생성 스테이크, 랍스터, 오늘의 야채, 코코넛 크림을 곁들인 생성 롤, 밥과 애피타이저!

 

이렇게 485 peso 라니.. 지금 환율로는 약 12,000원 정도이다.

 

세트와 함께 커피 향이 나는 부코 주스와 산미구엘 맥주도 함께 주문했다!

 

랍스터는 우리가 상상하던 그런 랍스터의 크기가 아니었다. 몸통의 길이가 약 15센티미터 정도 돼 보였다.

 

일전에 마닐라나 세부에서 먹었던 크레이피시는 팔뚝만 했는데, 이곳의 랍스터는 작았다.

 

맛은 다른 갑각류와는 상대가 안될 정도였다. 크레이피시보다도 맛있었다.

 

처음 주문했던 랍스터는 올리브 오일이 뿌려진 스팀 랍스터였다.

 

먹다 보니 랍스터가 부족하여 랍스터는 단품으로 추가해서 더 주문했다.

 

추가로 주문한 랍스터는 매콤한 스페인식 양념에 조린 랍스터를 주문했다.

 

단단하면서도 쫄깃쫄깃한 랍스터의 살과 매콤한 소스가 너무나도 잘 어울렸던 기억이 난다.

 

함께 나왔던 생선 스테이크는 생선살을 훈제하여 나왔는데 이 또한 일품이었다.

 

훈연되는 동안 살이 쫄깃쫄깃하게 잘 조리되어 나왔었고,

 

주문했던 커피 향이 나는 부코 주스, 이것 역시 신선하면서도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었다.

 

부드러운 커피맛과 더 부드러운 부코의 맛! 부드러움 위에 부드러움이 있는 듯했다.

 

마지막에 후식으로는 코코넛 껍질에 과일과 필리핀 사탕수수로 만든 설탕이 뿌려져서 나왔다.

 

과일과 설탕! 어릴 때 이후로 오래간만에 먹어봤다. 새콤 달콤! 

 

 

맛도 맛이지만, 이 가게에는 특이한 것이 가게 곳곳에 미술품과 장식품이 많이 있었다.

 

사실 가게 규모에 비하면 테이블이 터무니없을 정도로 적은 가게였다.

 

칸막이가 쳐있지 않아도 어느 정도 테이블마다 프라이버시가 지켜지는 느낌이었다.

 

입만 즐거운 게 아니라 눈과 마음도 즐거워지게 해 주었던 KaLui 레스토랑,

 

다시 팔라완에 간다면, (아마 3년 후? ㅎㅎ) 꼭 다시 들려볼 생각이다!

 

이렇게 맛있게 식사를 하고, 우리는 트라이시클을 타고 숙소로 돌아왔다.

 

사진은 없지만, 나는 숙소에서 와이프가 씻고 마사지를 받는 동안 호텔 앞 사리사리 스토어(구멍가게) 앞 노상에서

 

레드 홀스(도수가 높은 필리핀 맥주, 소맥 같음)를 마시고 있는 필리핀 청년 둘과 함께 맥주를 마셨다.

 

필리핀에서는 이런 게 일상이다. 인사를 하고, 통성명을 하고, 서로 나눌 것이 있으면 나누고, 즐기면 되는 것이다.

 

그날도 그 청년 둘과 인사를 했고, 우린 통성명을 했다. 그들은 그들이 마시던 맥주를 한잔 내게 따라 주었고,

 

나는 고맙게 받아 마신 후, 맥주가 떨어졌을 때 내가 한병 사서 또 우린 나눠 마셨다.

 

이런 게 우리 인생이 아닐까 한다.

 

지금을 즐기자!

 


내일은 아지자 파라다이스 호텔과 인사를 하고,

엘니도의 Apulit Resort로 떠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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