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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자

[팔라완_신혼자유여행] 지하강에 당도하다!! (feat.팔라완 시장)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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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완_신혼자유여행] 지하강을 향해 떠나다, 우공락 과 짚라인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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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0.6

 

점심식사 후 산책을 하는 동안 맑기만 했던 하늘은 갑자기 조금씩 어두워지기 시작했다.

 

'아~ 이러면 안되는데..'

 

다행히 비가 내리진 않을 것 같았다.

 

사람들이 슬금슬금 선착장에 모여들기 시작했고, 한 차를 타고 온 우리 일행과 다른 일행들도

 

많이 몰려들었다.

 

 

이윽고, 날렵하게 생긴 배 한 척이 선착장에 계류를 했다.

 

이 배는 20분 정도 지하강을 향해 잔잔한 바다 위를 미끄러지듯 나아갔다.

 

작은 모래사장에 배가 도착했고, 2천 원쯤 하는 슬리퍼를 신은 우리는 폴짝 배에서 뛰어내렸다.

 

해변 건너편엔 오솔길이 하나 나 있었고, 지하강을 알리는 표지판이 서있었다.

 

 

지하강은 세계 자연 7개 경광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빗물이 산에서 흘러 산 밑에 있는 석회암을

 

녹여 이루어진 지하동굴이고, 그 동굴 바닥으로 물이 흘러 강을 만들고, 또 그 강은 바다로 이어지는..

 

사실 그냥 보이기엔 바다와 이어진 동굴쯤으로 보이는데, 이게 그렇게 흔한 자연의 모습은 아닌 듯했다.

 

아까 그 오솔길을 따라서 5분 정도 걸어가면, 10명쯤 탈 수 있는 작은 보트들이 있는 호수 같은 곳이 나온다.

 

이젠, 여기서 보트를 나누어 타고 지하강으로 들어가면 된다. 보트에 오르기 전 안전모 착용은 "필수"라 했다.

 

머리가 가끔 동굴 천장이나 벽에 부딪힐 수도 있고, 동굴 안에 서식하는 많은 박쥐의 배설물이 머리 위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배설물...'

 

출발이다!

 

동굴 안에 들어가면 지하실 냄새와 박쥐의 배설물 냄새가 섞인 묘한 냄새가 난다.

 

안내를 해주는 꾸야는 보트 젤 뒤편에 노를 저으며 타고, 보트에 가장 앞에 탄 손님에게 렌턴을 쥐어준다.

 

단, 이 손님은 영어에 능통해야 한다. 왜냐하면 젤 뒤에 앉은 안내하는 꾸야가 하는 이야길 잘 듣고

 

그곳을 렌턴으로 비추어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동굴 내부는 일반적으로 석회암 동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석순, 종유석 등등이 대부분이었다.

 

사실 지하강은 지금 공개된 길이보다 5~10배는 더 길다고 했으나, 안전적인 측면이 고려되어

 

우리가 관광할 수 있는 구역이 정해진 거라고 한다.

 

들어갔다 나왔다 40여 분간의 뱃놀이는 그렇게 끝이 났다.

 

뭔가 그동안 보아왔던, 국내에 있는 동굴들과는 다른 느낌이었다.

 

매우 색다른 느낌, 한 번쯤 경험해 볼 만한 가치가 있는 경험이었다.

 

마지막으로 출구에 나와서 우리와 함께 밴을 타고 PPC에서 지하강까지 온 친구들과 기념 촬영을 했다.

 

우리 부부, 필리핀 현지 커플, 부모님을 모시고 오신 한국인 아들, 아들을 데리고 온 인도 부부, 영국 커플,

 

혼자 온 영국 청년까지.

 

 

지금 다시 사진을 봐도 새록새록 그때 기억이 떠오르며 미소가 지어지는 건, 이 사람들과 당시 즐거웠기 때문이 아닐까..

 

사람은 그렇게 또 추억이 되었다.

 

아까 지하강으로 출발했던 선착장에 다시 돌아갔다.

 

이곳에서 밴으로 갈아타기 전에 목이 너무 말라 생과일주스를 찾아보았다.

 

과일주스 하면 우리나라에선 파인애플, 사과, 딸기, 바나나 등등이 떠오르는데 개인적으론 그런 건 한국이나 여기나

 

맛이 비슷한 것 같고, 꼭 나는 부코 주스를 시킨다.

 

 

부코는 따갈로그어로 코코넛이다. 코코넛 주스~ 특이한 건, 필리핀 코코넛 주스는 과육을 마치 무생채 썰듯이

 

썰어놓은 게 들어간다. 그 맛은 너무 신선하고, 맛있다. 필리핀에선 부코~!! 꼭 기억하길!!

 

그리고, 당시 와이프가 한 번도 먹어보지 못했던 바나나 튀김! 이것도 정말 최고다.

 

필리핀 바나나는 우리 바나나와는 그 모양새가 약간 다른데.. 짧고 더 뚱뚱하다. 그 바나나를 달콤한 시럽을 발라서

 

튀긴다. 아, 튀긴 다음에 시럽을 바르는구나...ㅎㅎㅎ

 

이건 따뜻할 때 먹어도 맛있고, 식은 다음에 먹어도 맛있다. 그리고 포만감이 장난이 아니다.

 

겉바속촉의 결정판, 끝판대장이랄까? 달달한 캐러멜향의 찐득한 시럽과 달콤한 바나나의 속살의 콜라보!

 

이것도 필리핀 여행을 가시면 꼭 추천하는 길거리 간식이다.

 

그렇게 간식을 든든하게 먹고 우린 PPC로 돌아가는 벤을 탔다.

 

두어 시간 졸고 나니 어느덧 PPC에 도착했다.

 

 

우린 곧장 호텔로 가지 않고 PPC에 있는 벤 터미널로 갔다.

 

뭐, 시외버스 터미널 정도로 생각하면 되는데, 여긴 사설이다. 그래서 요금도 조금씩 다 다르다. 차도 다르고.

 

차의 컨디션과 시트의 편안함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것 같았다.

 

왜 여기 왔느냐?

 

우리는 다음날 대망의 "아플릿 리조트"로 떠나야 하기 때문이다.

 

아플릿 리조트는 PPC에서 차로 4~5시간 떨어져 있었다. 약 200km 정도 떨어져 있는데 도로 사정이 좋지 않다 보니

 

우리나라보단 훨씬 오래 걸린다.

 

여기까지 가는 일반 버스도 있으나, 그건 6~7시간이 걸리며, 버스에 짐을 싣을 공간이나 시트도 불편하기에

 

돈을 좀 더 주고라도 벤을 타고 가기로 했다.

 

우린 벤에서 뒷문을 열면 첫 번째 열 3 시트를 예약했다. 아무래도 4~5시간 갈려면 다리도 뻗어야 하고 편하게 가기

 

위해서였다. 물론 돈도 3인분의 해당하는 금액을 지불한다.

 

예약은 정말 간단하다. 내가 지금 묵고 있는 호텔을 이야기하면 "거긴 몇 시까지 갈게~"라고 대답하면 예약 완료!

 

예약금 따위도 없다. 운임은 내일 아침에 주면 된 다한다.

 

 

오늘 저녁은 랍스터를 먹을 예정이다. 이곳도 무척이나 유명한 식당..ㅎㅎ

 

그전에 잠시 시장을 들렀다. 특별히 살게 있어서라기 보단 구경하러?!

 

우리 부부는 어딜 여행가도 시장, 마트, 쇼핑몰 구경하는 걸 좋아한다. 둘 다 ㅎㅎ

 

시장에서 전통 음식도 맛보고, 상인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좋아한다.

 

이곳은 닭 내장을 꼬치로 판다. 그리고 어묵 꼬치, 이렇게 앞에 준비된 많은 소스들 중 취향껏 골라 찍어 먹었다.

 

한국의 맛과는 다른데, 맛있었다.

 

그리고 갓 잡아 올린 참치도 보고! 캬 그놈 진짜 회 떠먹음 맛있게 생겼다!!

 

야채나 달걀, 오리알도 판다. 시장은 어느 나라나 다 비슷비슷한 것 같다.

 

시장 구경을 마친 우리는 지프니를 타고 바로 랍스터를 파는 식당으로 이동한다.

 


다음 편은 PPC의 맛집 kalui에 대해 소개합니다.

 

랍스터 요리가 기가 막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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