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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 life

전자책 밀리의 서재, 종이책 정기 구독 신청

책을 읽음으로써 장점은 매우 많다.

 

하나 다들 그 장점을 알면서도 여러 가지 본인의 처한 상황과 여건을 핑계로 외면 하기 일쑤이다.

 

나 역시 그랬던 사람이다.

 

초, 중, 고를 다니면서 시험을 보기 위한 공부에는 매우 소홀한 학생이었다.

 

사실, 소홀한 게 아니라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

 

하지만 책만큼은 정말 많이 읽었었다.

 

초, 중, 고 내내 다독상, 교내 독후감 대회, 때론 도단위 글짓기 대회에서도 상을 받곤 했었다.

 

특히 초등학교 땐 집에선 무조건 책만 읽었었다. 전집류가 한창 유행하던 시절이라, 집엔 엄마가

 

동네 책장사 아줌마 꾐에 넘어가 들인 전집이 책장 두 개를 가득 채웠었다.

 

위인전, 세계명작, 한국문학, 이솝우화 등등.. 

 

하지만 그건 딱 고등학교 때 까지였다.

 

대학을 가고, 군대를 거쳐 사회로 나오면서 난 1년에 두 권 정도 읽을까 말까 하는 그런 보통사람이 되고 말았다.

 

 

책을 읽는다는 것, 지식을 채우는 중요한 수단이면서도 동시에 작문 능력, 논리적인 사고력 증가, 말발++ 등..

 

어떻게 보면 직장인에게 꼭 필요한 취미? 가 아닐까 싶다.

 

서울에서 출퇴근하는 사람은 알 것이다. 1호선 + 9호선 테크트리에 대해서.

 

한동한 난 그 고난의 행군 속에서 종이책을 들고 다니면서 읽어보려 노력했다. 사실 사람이 많다 보니 인터넷도 

 

느리고, 그렇다고 내내 무선 이어폰으로 흘러나오는 음악을 듣고 있는 것도 내 스타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곧 민폐라는 절망에 부딪혔다. 만원 지하철 속에서 앉아 있는 게 아니라면 책을 펴서 읽는 자체가 주변 사람들

 

에게 큰 민폐를 주는 것 같았다.

 

몇 번을 폈다 접었다를 반복하다, 난 곧 가방에 책을 도로 넣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다 인터넷 서칭 중에 밀리의 서재라는 전자책 어플 광고가 있었다. 몇 해 전 리디북스를 통해 전자책을 접해 보았으나,

 

스마트폰으로 책을 본다는 건 영 내키지 않았고, 그땐 왜 그랬었는지 한두 번 보고 그냥 말아버렸다.

 

광고를 본 순간, 클릭을 하면서 문득, '이거, 다시 한번 해볼까?'라는 마음이 들었고,

 

마침 첫 사용자에게 한 달 무료 쿠폰을 주는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뭐 공짜라닌깐' 부담 없이 무료 구독을 신청했고, 자동결제가 되는 걸 대비하여 한 달 뒤 하루 전 알람을 맞춰두었다.

 

그렇게 밀리의 서재의 세계에 들어가게 되었다. 한 이틀 전이 무료 구독이 끝나는 시점이었는데, 

 

난 그때까지 약 한 달간 무려 41권의 책을 읽었다. 놀랍지 않은가?

 

사실, 그중에 30권쯤은 한 권을 읽는데 5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는 쳇북이라는 책이었고 우리가 생각하는 진짜 책 같은

 

책은 11권 남짓이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한 달에 11권이라니, 그 수치보다 더 놀라운 건 그저 짧은 기간의 호기심이나 관심쯤으로 끝날 거라 걱정 아닌 걱정을

 

했었는데, 한 달이 지난 시점까지도 '내일 출퇴근길에선 어떤 책을 읽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래서 난 종이책 정기 구독을 신청했다.

 

일반 구독은 밀리의 서재에 등록된 전자책만 무제한으로 읽을 수 있으나, 종이책 정기 구독은 일반 구독 + 두 달에 한번

 

찐 종이책을 배송해준다는 것이다. 아마 제한된 일부 리스트에서 고를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고, 앱 내부에서 또 다른

 

전자책 서비스를 추가로 더 주는 것 같았는데, 그건 아직 제대로 보지 않았다. 

 

전자책도 전자책이지만, 두 달에 한번 정도 진짜 종이책으로 감성을 ++ 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렇게 종이책 정기구독을 신청하니 집으로 뭐가 날아왔다.

 

웰컴엽서 같은 것과, '김중혁의 내일은 초인간' 책, '이기주의 인문학 산책' 책, 그리고 필사 북?? 뭘 베껴 쓰라는 것 같은

 

노트 한 권이 왔다.

 

'내일은 초인간'은 두 달에 한번 나오는 종이책이고, '인문학 산책'과 필사 북은 신청 사은품이란다.

 

아무튼, 독서를 좀 더 가까이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벌써부터 설렌다.

 

앞으로 더 많은 독서를 통해 내가 더 커져 갔으면 좋겠다.

 

다들 좋은 하루~!!!

 

독서하세요~!!

 

 

by.sTric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