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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DBA 9년차가 쓴 2020년 업무 회고록

DA/DBA 9년차가 쓴 2020년 업무 회고록

DA/DBA 9년차가 쓴 2020년 업무 회고록

안녕하세요.
전 9년차 DBA 입니다.
정말 다사다난했던 올해 2020년, 아마 평생 기억에 남을 한해가 될것 같습니다.
물론 업무적으로 기억에 남는다기 보다는 다들 아시다시피 많은 일이 있었던 한해 였으닌깐요.
개인적으로나, 사회적으로나 생활패턴이 무척이나 많이 바뀌기도 하였고 코로나로 인하여 계획했던 일들을 하지 못한 아쉬운점이 있었던 한해 였습니다.
그래도, 올한해를 되돌아보며, 2021년에는 좀 더 좋은일이 나에게도, 우리 가족에게도, 제가 아는 사람들에게도, 더 나아가서는 대한민국, 그리고 인류에게도 생겼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2020년 목표 회고

저는 연간 목표를 세워두는 편 입니다. 그래서 이번 회고록도 그것들을 기준으로 작성을 해보겠습니다.
2020년 역시 시작하기전 몇가지 목표를 세웠었습니다. 첫번째는 정규직으로 전환하는게 목표 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어느정도 만족할만한 연봉을 받는것도 그 목표중 하나 였구요.
또, 데이터분석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는 목표가 있었는데, 그중 하나가 데이터 분석 기술 습득이었으며, 나머지 하나는 대학원 진학 이었습니다.
다른 하나는, 외주작업 입니다. 외주작업을 좀 해보고 싶었습니다. 돈이 목표는 아니었고, 자기개발의 일환이로 말이죠.
마지막으로는 책을 집필 하는것 이었습니다.
이 목표들이 다 이루어 졌을까요?

2020년 목표 회고

 

 

 

정규직 전환

일단, 정규직 전환은 성공적으로 했습니다.
약 1년여 프리랜서로 생활을 하다가 다시 정규직 전환을 목표로 삼았었습니다.
물론 프리랜서 생활도 무척이나 만족스러웠습니다. SI 프로젝트에서 DB 모델러로 활동을 했었는데 페이도 적당히 괜찮았고, 일 자체로도 충분히 성취감을 느끼면서 재미있는 일을 했었습니다. 프리랜서 생활의 큰 장점중 하나는 인맥형성 이더라구요. 일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었는데 다들 그렇겠지만 좋은사람들, 특이한 사람들, 이해못할 사람들까지 다양하더라구요. 결국 남는건 좋은 사람들이니, 꽤나 좋은 사람들을 만나 일을 잘 마무리 하게 되었던것 같습니다.
지금까지도 연락을 이어가며, 물론 코로나 때문에 자주는 못보지만 말이죠.

썰이 길었지만, 아무튼 2020년 정규직으로 그래도 이쪽 업계에선 돈 잘버는 회사로 제가 생각했던 연봉을 받고 이직을 했습니다. 직무 역시 DA 및 DBA로 들어오게 되었구요. 아무래도 DA가 DBA보단 저 한테 잘 맞는것 같아요. SI 피가 흐르는지 모르겠지만요. 현재는 현 직장에서 차세대 표준화 모델링 프로젝트 PL을 맡고 있습니다.

회사가 돈을 잘버는것은 중요한것 같습니다. 다들 삼성이나 SK, 현대 등 대기업을 선호 할까요? 결국 그 회사들이 업계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돈을 잘 벌기 때문이죠. 돈을 잘 버니 직원들에 대한 처우 부터 복리후생이 좋을 가능성이 높은것 같습니다. 뭐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아직은 40은 아니지만, 30대 후반의 가장으로써 돈 조금 더 벌자고 프리랜서 생활을 하는것보단 괜찮은 회사에서 인정받으며 안정적으로 생활을 해야 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규직 복귀를 생각했고, 아직 긴 시간은 아니지만 현 직장에서 재미있게 내 일을 하며 적응하고 있습니다.

정규직 전환

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토대 마련

데이터 분석을 하고 싶단 생각을 했었습니다. 언제까지 DA/DBA로만 안주하고 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좀더 높은곳을 향해 나아가고 싶단 욕구가 마구마구 샘솟았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분석,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목표로 하고 나를 채찍질 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몇가지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고 하나씩 실천을 해보았습니다.
첫번째는 데이터 분석 언어를 하나 배워야 했습니다. 평생을 DB만 하며 언어라고는 SQL과 pl/sql이 전부 였는데 실제 개발언어를 독학으로 공부하는일은 생각보다 어렵더라구요.
우선 유투브를 참고하여 파이썬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뭔가 hello world 부터 찍어가며 공부를 하기엔 조바심이 나서 유투브에 있는 많은 데이터 분석 실습 영상들을 보고 무작정 따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 하나가 캐글 데이터 분석 실습 영상이 있었고, 공공 데이터를 이용한 데이터 분석 실습이 있었습니다. 꽤나 많은 실습을 거치고, 그것들을 여기 블로그에 정리를 해왔습니다.

2019/12/26 - [DB엔지니어가 공부하는 python] - [python 데이터분석] 캐글 타이타닉 따라해보기 #1

 

[python 데이터분석] 캐글 타이타닉 따라해보기 #1

오늘부터는 캐글에서 진행했던 데이터 분석 대회 중 하나인 타이타닉을 따라 해 볼 거다. 아직 난 파린이닌깐... # 대회 링크는 : https://www.kaggle.com/c/2019-1st-ml-month-with-kakr/data 위 링크에 들어가..

stricky.tistory.com

데이터 분석은 하면 할수록 수학적인 내용이 많이 나와서 어느순간 절벽앞에 서있는 기분이 들더군요. 뭔가 기초가 많이 부족하단 느낌도 들었고, 그 느낌은 데이터 분석을 위한 수학에서만 느낀건 아니라 파이썬 개발 언어의 활용에서도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파이썬도 다시 기초부터 알려주는 영상들을 찾아가며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알고리즘 부터 기본적인 문법들을 공부 하기 시작 했습니다. 역시 내용들은 블로그로 정리를 했었구요.

2020/04/02 - [DB엔지니어가 공부하는 python] - 알고리즘 파이썬으로 완전정복 하기

 

알고리즘 파이썬으로 완전정복 하기

알고리즘 파이썬으로 완전정복 하기 ▶인사말 안녕하세요. 파이썬으로 공부하는 프로그래밍 알고리즘 기본에 관해서 15개의 포스팅을 완료했습니다. 지난 포스팅들을 모아 두고 공부하실 분들

stricky.tistory.com

이렇게 말이죠. 
하면 할수록 재미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기본문법을 공부하며, 파이썬으로 데이터를 크롤링 하거나, API들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수집 하는것등 다양하게 파이썬을 활용하는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파이썬은 올한해로 끝날꺼라고 생각하진 않았기 때문에 열심히 앞으로도 하는수 밖에 없는것 같습니다. 계획한만큼 성과가 나오고 있는 부분으로 판단 합니다.

 

 

 


또 하나의 목표였던 대학원 진학은 사실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가 되기위한 토대를 마련하기 위함 이었습니다. 물론 학벌도 중요할것 같단 생각이 들었고, 수학과 데이터의 콜라보를 만들어 내려면 전문적인 공부가 필요 하단 판단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올해 안에 진학을 목표 했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엄두도 못내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학교들이 원격수업을 진행한다고 하니, 비싼 등록금을 내고 지금 당장 진학을 할 이유는 없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일단 이건 코로나 이후로 미루게 되어 올해는 달성하지 못한 목표가 되어 버렸습니다.

데이터 분석 및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토대 마련

외주작업

본업 외 외주작업들을 맡아서 진행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외주 프리랜서 커뮤니티인 크몽, 탈잉에 등록을 하고 DB모델링, SQL개발, pl/sql 개발, SQL강의 등을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꽤 많은 작업들과 강의를 이어오고 있는데, 강의는 한 3달전까지 했었고, 코로나가 많이 심해짐에 따라 진행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나 많이 들어오는 작업이 SQL개발 및 pl/sql개발인데, 요청을 주시는 곳에서 특정 서비스의 백엔드 부분을 모두 pl/sql로 구현하고 싶어하시는 곳도 있고 새로운 사업을 하시는 스타트업등에서 DB 설계 및 SQL개발을 요청하기도 하고 많은 외주 작업을 진행 하고 있습니다.
성취감도 느낄수 있고, 수익금들로는 우리 두 아이들 주식 계좌를 만들어서 우량주들을 적금식으로 넣어주고 있습니다. 여기서 오는 뿌듯함도 있어 좋은것 같습니다.
더이상 작업이 오지 않아도 지속적으로 일 할수 있는 클라이언트들이 있어서 지금은 매우 안정적인 상황이 된것 같습니다. 언젠가 이 외주작업도 하지 않는날이 오겠지만, 올 한해 성공적으로 외주작업도 정착 한것 같습니다.

SQL 입문서

이 작업은 사실 SQL 강의를 하면서 생각하게 된 목표였습니다.
애초에 올해 계획에는 없던 일이었습니다만, SQL강의를 약 10~15명정도 수강생들에게 올 한해 진행 했었는데, 하면서 개발자나 DB에 입문 하시는 분들은 정작 많지 않더라구요. 영업하시는분, 물류 관리 하시는분, 일반 사무직 직원등 생각보다 다양한 직군의 사람들이 SQL을 업무상 활용을 해야 하는데 배우는 방법을 몰라서 강의를 찾아서 오셨거든요.
이런 분들이 책 한권으로 그래도 기본적으로 SQL을 작성하고 활용할수 있게 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시내 서점등을 둘러봤을때 많은 SQL 입문서들이 있었지만 제가 볼땐 친절하지가 않았습니다. 어느정도는 기본지식이 있어야 책을 보고 이해하고 따라할수 있는 수준이었는데, 제가 생각했을때 전혀 DB가 뭔지 모르는 사람들이 따라할만한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이런 분들을 위한 책을 써야 하겠다라는 생각을 했고, 기본적인 원고는 현재 모두 작성한 상태 입니다.
지금은 정말 책으로 낼수 있는 수준으로 다듬고 있는 상태 입니다.

이 과정에 제 블로그를 보고 책을 출판 하자는 몇몇 출판사들의 오퍼가 있었지만 미팅을 해보니 정식 종이책을 내는게 그렇게 쉬운일은 아니더라구요. 제가 생각치 못했던 절차들도 있었고, 그래서 우선 모두 거절 한 상태 입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쓰고 있는 책은 아마 전자책 형태로 출판이 될 것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전자책도 ISBN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ISBN에 등록하여 정식 전자책으로 출간을 준비중 입니다.
사실 올해 안에 출간을 준비하려 했으나, 다른 외주작업들도 좀 많아서 일정이 미루어 졌습니다. 내년 상반기로 말이죠.
이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더 꼼꼼하게 잘 준비해서 내년 초에는 정식으로 책을 출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 하겠습니다.

SQL 입문서

2021 목표 수립

2021 목표 수립

 

 

 

이렇게 올 한해가 이젠 거의 다 저물어 갑니다.
위에서 언급 한대로 몇가지 계획은 잘 이루어 졌으며, 또 몇가지는 달성을 못했는데요. 계획과 목표라는건 이렇게 달성되지 못하기 때문에 계획이고 목표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2021년에 또 다른 계획과 목표를 세울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하겠죠.
우선 2021년의 목표는 SQL입문서를 정식으로 잘 출간 하는것, 그리고 새로 입사한 회사에서 좀 더 인정 받아 맡은 일을 잘 수행하는것, 코로나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세웠습니다. 마지막으론 좀 더 파이썬에 익숙해 지는 일이 되는것 입니다. 파이썬을 통해서 제가 회사에서 하는 일도 좀 더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것이 목표가 되겠습니다.

여러분들은 올 2020년을 어떻게 보내셨을까요?
그리고 2021년에는 어떤 꿈을 꾸시고 계신가요?

여러분들이 지금 생각하시는 모든일을 2021년에는 모두 성취하시길 바라며 거창하게 시작했던 저의 2020년 업무 회고를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by.sTricky